[건강Tip] "올바른 치아관리에 대한 부모의 교육 중요해"

기사입력:2019-12-23 13:31:00
[건강Tip] "올바른 치아관리에 대한 부모의 교육 중요해"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인을 비롯해 친구, 가족 등 서로에게 줄 선물에 관심이 높아진다. 바쁜 현대인들은 서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요즘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통계청 자료(2018)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3%(567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절반에 육박한다.

자녀를 마주할 시간이 적은 맞벌이 가정은 외벌이 가정에 비해 아이를 돌봐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통제할 기회가 적으며,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이 즐겨 먹는 사탕, 초콜릿, 케이크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평소보다 많이 먹는데, 이는 당분이 높고 끈적거려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음식을 먹은 후 부모가 자녀의 치아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바쁜 생활 때문에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면, 크리스마스만큼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 동안 소홀했던 아이의 치아건강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 크리스마스에 즐겨 먹는 초콜릿, 케이크 충치의 원인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즐거운 기념일 이지만 한편으론 충치균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건조한 겨울날씨에 입안이 마르면 세균의 번식이 쉬워진다. 또한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케익이나 초콜릿, 사탕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분이 많은 이러한 음식은 충치균이 좋아하는 먹이가 된다.

아이들이 당분이 많은 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먹은 후 치아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교육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어린이 치아관리 팁 3가지

1. 칫솔질 서투른 유아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폰즈법으로 교육
3~4세 어린이는 스스로 이를 닦기 시작하는데, 약간의 플라크(치태) 제거 효과가 있는 폰즈법(원을 그리듯이 문지르며 치아를 닦는 방법)이 좋다. 이후 청소년이 되면 플라크 제거에 도움이 되는 회전법(칫솔을 45도 기울여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를 회전시키듯 닦는 방법)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처음 칫솔질을 할 때 횡마법(칫솔을 치아가 난 방향과 수직으로 닦는 방법)으로 하지 않도록 관찰해야 한다. 횡마법이 습관이 되면 다른 방법으로 바꾸기가 어려워진다.

2. 가능한 빨리 칫솔질 후 치약을 뱉도록 교육!
어린이용 치약에는 대부분 충치 억제에 도움이 되는 불소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 어린이들은 치약을 입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는 훈련이 되지 않아 칫솔질 후에 치약을 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량의 불소가 함유된 성인용 치약을 삼키면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불소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용 치약은 충치 억제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가능한 빨리 칫솔질 후 치약을 뱉도록 교육시킨 후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어린이도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유치가 먼저 자라고 영구치가 자란다. 유치의 경우 치아가 짧고 잇몸이 벌어져있어 치석이 잘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영구치가 자란 후에는 치아가 길어지고 치아 사이도 좁아지게 된다. 또한 음식물 섭취도 성인과 비슷해 치석이 쌓일 수 있다. 이미 치석이 생겼거나 착색이 진행되었다면 어린이라도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예방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어린이 치석은 어른만큼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치석이 생기는 부위만 약하게 스케일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서 특히 치아관리는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백영걸 대표원장은 “아이들은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치아상태와 시기별 치아 발달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만에 하나 치아에 질환이 발생하거나 이상 증세가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자세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