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

기사입력:2019-12-23 17:45:01
[신간] 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
[공유경제신문 임재영 기자] 예술은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면서도 ‘예술’이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인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 역시 당시의 소시민이자 골리앗이었다. 다만 삶을 살아내고 어느 순간 병들고 나약해지더라도 치열한 또는 치열했던 그들의 삶을 예술로 옮겨 다시 생명을 불어넣었던, 그 모든 것이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이자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는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소개하는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오늘의 화가’인 이경남 작가가 13명의 ‘어제의 화가’를 만나 각 시대에 존재하는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인터뷰하며 때로는 그들의 가장 빛나고 치열했던 모습 속에서 함께 하기도 하고, 마지막을 정리하며 죽음을 마주하기도 한다. 13명의 거장 모두 자신의 사랑 앞에 당당했으며 비록 삶이 궁핍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장애가 생기더라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의 화가 어제의 화가'는 ‘오늘의 화가’인 저자 ‘나미씨’가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거장들은 자신이 왜 그림을 그리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삶과 작품을 객관적으로 마주한 우리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듯도 하다.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장 인간적이고 여리며 양심적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예술을 미술관이나 화랑에서 분위기 잡으며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일상의 한 부분이 되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의 저자인 ‘오늘의 화가’ 이경남 작가와 ‘어제의 화가’ 13명의 거장 역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예술을 삶과 동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임재영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