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확진자 763명·사망자 7명... 확진자 5명 중 3명 '신천지 관련'

기사입력:2020-02-24 15:07:36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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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월 24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오전 9시 대비 207명(전일 16시 대비 161명)이 추가되어 현재까지 763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738명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19,127명은 검사 음성, 8,72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환자 중 대구·경북 지역 환자만 636명이다. 전체 환자의 83.3%다. 사망자는 23일 이후 1명이 더 늘어 총 7명이 됐다.

이로써 전체 확진자 763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총 458명(60.0%)으로 늘었다. 확진자 5명중 3명 꼴이다.

문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2~3일 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4명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248명에 이른다. 유증상자 중 22일까지 293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을 뿐이다.

박능후 코로노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은 전날 열린 확대 중수본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특정 종파에서 유증상을 신고한 분들이 1000명 가까이 있다. 며칠간 그분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2~3일 이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3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신천지대구교회) 및 경북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추가 발생 사례 또한 주로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등과 관련해 확진자의 가족이나 근무하는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파 속도 및 양상을 고려해 전국단위 확산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심각단계 전환에 따라 대국민 예방수칙을 일괄 개정해 배포할 예정이다.

일반국민들은 손씻기,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임신부, 65세 이상자, 만성질환자 등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한다. 아울러,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 (1339, 지역번호+120)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 집회 등에 참석했던 신도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있는 사람은 외출 및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하며, 격리조치가 진행 중인 사람은 의료인 또는 방역당국의 지시를 따르고 자가격리 수칙 또한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