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기적 같은 투표율 기록... 막중한 책임 느껴"

기사입력:2020-04-16 16:18:33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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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지난 15일 치뤄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 형태로 대신 낭독한 21대 총선 결과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다시 한 번 세계를 경탄시켰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주셨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해 기적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줬다.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부의 위기 극복에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라는 말로 입장문을 마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마지막 이 대목과 관련해 "선거 결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선거라는 중대사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잘 치러내신 국민에 대한 표현이라고 보시면 되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가 잘 치러진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선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 별 문제가 없기를 바라며, 그런 차원에서 투표에 참여하러 나온 자가격리자, 자가격리자의 투표를 도운 진행요원들을 선제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감염이 의심스러워서가 아니라 확인 차원에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단한 일'이라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것, 기적같은 투표율을 보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