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기획] 반려동물 가구 천만 시대... 소비자 트랜드를 알아야 시장이 보인다

기사입력:2020-05-12 16:00:00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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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동훈 기자] 반려동물 천만 가구 시대에 접어들면서 펫코노미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펫코노미는 펫(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떠오르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시장 규모도 성장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는 2020년에만 3조375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서베이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자료를 살펴보면, 2050 남녀 4명 중 1명 정도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중 반려견·반려묘를 키우는 비율은 각 68.5%, 30.5%다. 상대적으로 반려견의 비중이 높은 것. 관련 시장도 뚜렷하게 보인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반려묘 시장은 각 5500억원, 3000억원 수준으로 규모의 차이가 있다.

출처=오픈서베이
출처=오픈서베이

펫코노미를 준비하면서 통계를 참고로 반려견 시장 조사에 힘을 쏟아야 할까. 그런것도 아닌 것 같다. 반려동물로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

일단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 작년보다 늘어났다. 강아지 혹은 개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이 역시나 가장 많지만 개를 키우는 사람의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비율은 전년 대비 4.4%나 늘어났다.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10명 중 3명은 향후에는 키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강아지 혹은 개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이 역시나 가장 많은데, 그 비율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75.2%▶63.3%). 반면,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은 전년 대비 늘었고(21.8%▶31.0%),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비율은 더 높았다(20~50대 각 43.3%, 26.4%, 20.0%, 18.8%).

앞으로 반려묘 키우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는 것. 반려견·반려묘 세분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현재의 반려 인구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다각도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출처=오픈서베이
출처=오픈서베이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사료 구매 시 이용률이 가장 높은 채널은 종합 온라인 쇼핑몰이다. 주된 이유로는 배송이 빠르고, 가격대가 저렴하고, 결제가 편리하다는 점.

두 번째로 이용률이 높은 채널은 전문 온라인몰이다(37.8%). 이용률 상위 5개 채널인 종합 온라인 쇼핑몰, 전문 온라인몰, 전문 오프라인몰, 동물병원, 대형마트 중 전년 대비 유일하게 이용률이 오른 채널이다.(+6.1%p).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제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고, 판매하는 브랜드/제품이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많이 판매한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각 44.7%, 37.6%, 32.9%).

출처=오픈서베이
출처=오픈서베이

펫코노미 시대. 미래에는 어떤 서비스가 각광받을까. 반려동물 보험, 의료 서비스, 훈련 및 교육 서비스, 장묘 및 장례 서비스가 이용 의향이 높은 서비스 TOP 4에 꼽혔다.

현재에는 이용 경험이 낮은 서비스로 조사된 반려동물 보험은 특이하게도 향후 이용 의향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 보장성에 비해서 보험료가 높다 보니 가입하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보험시장의 반려동물 보험 상품은 보장 범위와 보장성이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험 대신 적금을 드는 걸 선호하는 반려인도 많다.

이미 대기업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펫케어 토탈 솔루션인 'U+스마트 홈 케어'를 출시했으며, 캐리어에어컨은 반려동물 전용 필터를 채용한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펫'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삼성카드와 애경산업은 반려동물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펫코노미 시대에서 반려동물 인구는 앞서 조사된 바와 같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의 트랜드를 분석해 반려동물 관련 상품들이 생산되고 있는 것.

반면, CJ제일제당의 경우 펫푸드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관련 부서도 없애는 등 사실상 펫푸드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고 있으며, 지난 18년 5월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던 빙그레도 1년여 만에 사업을 철수했고, 지난 14년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 동원F&B도 당초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매출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 돼 소비자 트랜드를 정확하게 분석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박동훈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