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기획] 2020 소비트랜드... 콘텐츠 구독경제·여행·취미가 소비로

기사입력:2020-05-14 13: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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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의 푹(POOQ)과 SKT의 옥수수(oksusu)가 통합해 만든 OTT 서비스 (출처. 구글 플레이)
[공유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국민 캠페인으로 자리잡으면서 사람과의 마찰을 줄이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재택근무자와 잇따른 개학연기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유튜브 등 콘텐츠는 이제 ‘필수소비재’가 됐다.

오픈서베이가 20~50대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시청과 유튜브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보내던 시간들이 이제는 전부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구독 모델이 통하는 시장이다. 동영상·텍스트·웹툰 콘텐츠 구독 모델은 이용률 면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활발한 구독경제에 맞춰 2020년은 음악 이외 콘텐츠 중에서도 특히 동영상 콘텐츠 구독 모델이 크게 성장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집에선 콘텐츠 소비에 시간을 많이 썼다면, 밖에선 여행 등 즐거운 경험에 시간을 투자했다. 실제로 20~50대 남녀 10명 중 4명은 1년 전과 비교해서 여행·영화 등 즐거운 경험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편이라 이야기했고(41.4%), 이러한 경향은 20대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53.9%).

익스피디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3년간 휴가 사용일수가 꾸준히 증가했다.(16년: 8일, 17년: 10일, 18년: 14일) 또한, 한국문학관광연구원의 관광통계는 연간 해외여행객 수가 지난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려워도 여행 등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더 투자하려는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항공권과 교통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더라도 맛집과 숙소에는 더 투자하려고 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도 소비자 니즈 변화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 구성이 필요해졌다. 이전까지 여행사들은 저가 패키지를 구성할 때 항공권에 아주 기본적인 에어텔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들이 미식 혹은 맛집 같은 경험에 더 투자하고 싶어 하는 만큼 저가 숙소 + 항공권 패키지보다 특별한 경험까지 같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조합의 패키지 구성이 필요해졌다.

또 주목할 점은 취미·자기계발에 정기적으로 시간을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20~50대 남녀 10명 중 8명은 정기적으로 취미생활/자기계발을 하고 있고(76.9%), 10명 중 5명은 원데이클래스 참여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47.7%)

취미·자기계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자신의 실력 및 역량 향상을 위해(48.8%)’를 꼽은 비율이 절반가량이나 되고,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하는 이유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서(57.7%)’라고 답한 사람도 과반을 넘겼다.

이러한 열망은 시간 투자만이 아니라 소비로도 이어진다. 취미·자기계발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매달 평균 7.7만 원을 투자하고 있다. 4명 중 1명은 한 달에 10만 원 이상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26.6%). 또한, 원데이클래스는 1회 참여 시 평균적으로 2.8만 원을 지출하는데, 3.5만 원 넘게 지출하는 비율도 31.7%로 많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취미·자기계발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점은 배움과 취미에 대한 열망이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온라인 교육 분야가 아니더라도 배움과 취미를 소비에 연결 지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