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3명 중 1명은 MZ세대...펀드변경은 1.5회

기사입력:2022-03-17 13:03:03
사진=미래에셋생명
사진=미래에셋생명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사무직 회사원, #4050, #여성, #변액연금. 국내 변액보험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나타내는 태그다. 변동성이 큰 머니무브 시대에 가계를 지탱하는 중장년층 중심으로 투자와 보장을 동시에 갖춘 변액보험을 통해 노후 대비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17일 2021년에 모집한 자사 변액보험 12만여건의 신계약 속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변액보험 상품군 중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은 변액연금으로 전체 계약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변액유니버셜(36%), 변액종신(23%) 순이었다. 변액연금은 노후 대비용 저축성 보험이고, 변액종신은 사망과 질병을 대비한 보장성 보험이다.

변액유니버설보험(VUL)은 보장성과 저축성의 혼합 상품으로 자유로운 입출금도 가능하다. 많은 고객들이 보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변액보험을 통해 노후 자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자들의 성별을 보면 여성 가입자가 63.3%로 남성(36.7%)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26.1%), 40대(23.9%) 순으로 4050 장년층 가입자가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20대(12.5%), 30대(15.3%) 가입률도 눈에 띈다.

최근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투자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MZ세대의 활발한 투자 행태가 변액보험 시장에도 반영됐다. 60대 이상 가입자도 20.3%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회사원(22.9%), 전업주부(20.3%), 자영업자(4.4%) 순으로 변액보험에 많이 가입했다. 학생 비중도 3.5%로 나타났다.

각 변액보험 상품에 편입된 펀드 개수는 평균 2.4개로, ‘글로벌MVP60’(15.6%), ‘ETF글로벌MVP60’(14.3%), ‘글로벌IT소프트웨어주식형’(14.3%) 펀드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가장 많은 가입자가 선택한 MVP 펀드는 2014년 출시된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 시리즈로, 고객을 대신해 전문가 집단의 분석을 통해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한다. 변동성을 최소화한 중위험 중수익 전략으로 경기가 불안해도 자산을 지켜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IT소프트웨어주식형’은 IT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2019년 9월 설정된 짧은 운용 기간에도 글로벌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얻었다.

펀드변경을 한번이라도 진행한 가입자 비중은 10.4%다. 이들의 평균 펀드변경 횟수는 1.5회로 지난해 시장 활황기 변동성이 증대한 시기에도 펀드변경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고객이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MVP펀드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MVP펀드를 선택하면 직접 펀드변경을 수행하지 않아도 시장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대표성을 확보한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가입자 속성 분석을 보면 사회 중추를 이루는 4050세대, 회사원, 주부 등을 중심으로 변액보험 가입이 활성화된 가운데 가입자 3명 중 1명은 MZ세대로 나타나 변액보험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아진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득 창출시기에 가계를 책임지는 계층에서 변액연금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볼 때, 변액보험 가입의 주요 목적이 안정적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대표는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 가입자 속성 분석을 통해 최신 변액보험 트렌드를 공유해 더욱 적합한 투자 방향과 펀드 가이드라인 설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특히,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낮춰 안정적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MVP펀드로 수요가 몰린 것은 불확실성이 높은 머니무브 시대의 돌파구이자 트렌드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률과 실적으로 증명된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과 함께 더 많은 고객이 글로벌 우량자산에 합리적으로 투자해 행복한 은퇴설계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