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아마존, 테무 등 주요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헤드폰 20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의 35%에 해당한다. 부적합 사유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검출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7개 제품에서, 납은 이 가운데 4개 제품에서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국내 기준은 0.1% 이하인데, 이번 조사에서는 최대 20.0%가 나와 기준치의 200배를 넘겼다. 납은 기준 100㎎/㎏ 이하인데 최대 3,887㎎/㎏이 검출돼 39배 수준까지 초과했다. 카드뮴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아마존 판매 제품 가운데 ‘아동용 볼륨 제한 접이식 헤드셋(MOK-H01)’은 이어패드 검정 필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3.9%가 검출됐다. ‘Ribox CB-7S 아동용 무선 헤드폰(CB-7S)’은 케이블 흰색 선과 흰색 단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3.9%, 5.2%가 나왔고, 납은 각각 2,347㎎/㎏, 883㎎/㎏이 검출됐다. 테무 판매 ‘어린이 헤드폰 무선 접이식 안전 볼륨 제한(K11)’은 헤어밴드와 이어패드 빨간 가죽에서 납 3,887㎎/㎏, 케이블 검정 선과 검정 단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8.3%, 2.9%, 납 2,016㎎/㎏이 각각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부적합 제품의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판매 차단 조치를 회신했지만, 아마존은 별도 회신을 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용 제품이더라도 해외직구 경로를 통하면 국내 안전확인 절차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분류되며, 납 역시 어린이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어 관리가 엄격한 물질이다. 어린이용 음향기기는 사용 연령 특성상 제품 안전성 확인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성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은 “해외직구 어린이용 제품은 구매 전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위해 우려가 있는 제품은 사용을 중단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혜린 기자 rin79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