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동남아 12개 공관과 스캠범죄 대응 경험 공유

캄보디아 단속 강화 뒤 주변국 확산 우려에 ‘풍선효과’ 차단 논의
주캄보디아대사관 ‘코리아 전담반’ 운영 사례 공유···재외국민 안전 대응 강화
기사입력:2026-05-18 16:34:05
외교부는 15일 조주성 해외안전기획관 주재로 동남아 지역 12개 재외공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주캄보디아대사관의 스캠범죄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15일 조주성 해외안전기획관 주재로 동남아 지역 12개 재외공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주캄보디아대사관의 스캠범죄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외교부 제공)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외교부가 캄보디아 내 온라인 스캠 범죄 단속 강화 이후 범죄조직이 주변 동남아 국가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동남아 지역 재외공관들과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외교부는 15일 조주성 해외안전기획관 주재로 동남아 지역 12개 재외공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주캄보디아대사관의 스캠범죄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동티모르,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호치민 주재 공관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는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 등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들 조직이 인근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외교부는 각 공관이 유기적으로 공조해 우리 국민의 초국가범죄 연루 문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회의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기획관은 회의에서 “동남아 지역의 우리 국민 연루 초국가범죄 관련 사건 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건이 발생하는 지역적 범위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지가 향후 우리 국민 관련 초국가범죄 확산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캄보디아대사관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경찰청 내에 출범한 ‘코리아 전담반’을 바탕으로 대사관과 양국 경찰 인력이 현장 중심의 공조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대사관은 이를 통해 우리 국민 관련 초국가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이날 회의에서 초국가범죄 관련 신고가 접수됐을 때의 대응 요령과 온라인 스캠 등 범죄 연루자 송환 경험도 공유했다. 이는 다른 동남아 지역 공관이 유사 사건에 대응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사례로 제시됐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동남아 지역 공관의 초국가범죄 예방·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속 강화가 특정 국가에 그치면 범죄조직이 국경을 넘어 이동할 수 있는 만큼, 공관 간 정보 공유와 현지 수사기관과의 공조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