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전장보다 3.63% 오른 928.4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956.16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약 1조600억달러로 집계돼, 26일 장중 처음 넘어선 1조달러 선을 종가 기준으로도 유지했다.
이번 급등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가 직접적 배경으로 꼽힌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세 배 이상 올랐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 등 핵심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커진 영향이다.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도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다. UBS는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천625달러로 세 배 넘게 올렸다. AI 산업 성장으로 마이크론이 고정 가격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는 판단을 제시했다.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원화 기준으로 SK하이닉스를 앞질렀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평가 축이 AI 수요와 장기 공급 능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졌다. AI 수요가 실제 계약과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공급 확대가 가격을 훼손하지 않는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다.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경쟁뿐 아니라 공급 조절과 장기 고객 확보 전략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 투자자 역시 AI 기대감만 좇기보다 수익성, 계약 구조, 재고 흐름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AI 반도체 낙관론은 마이크론에 그치지 않았다. 같은 날 AMD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8000억달러를 넘었다. AI 산업이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 업황 전반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반도체주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안혜린 기자 rin79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