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기획] 해외 공유경제 사례-중국의 모빌리티

기사입력:2020-09-21 07:00:00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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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중국은 2008년을 기점으로 인터넷에 기반을 둔 지식 공유 플랫폼을 확립했고, 이는 중국 공유경제의 초창기 발전 전략으로 이어졌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 사용인구의 폭발적 성장과, 이에 상응하는 IT 및 디바이스 기술의 발전을 중국을 네트워크 사회로 진입 시키는데 큰 기반을 조성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공유경제는 점진적인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 기업이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공유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해는 2013년부터이다. 이 기간에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중국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많은 산업과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됐다. 특히 동 기간 중에는 중국 공유경제 시장에서 각 분야별 대표적인 공유경제 플랫폼이 등장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하여 방사형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형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공유경제 규모는 2020년에는 GDP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향후 2025년에는 약 20%이상을 차지하면서 연평균 40%에 이르는 성장속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공유경제의 거래액은 2015년 대비 103p%로 성장했다. 2016년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594억 달러에 달했으며, 공유경제 서비스 제공 업체 수는 약 6천만개로, 전년 대비1천만개가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직업창출 효과도 좋은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공유경제 플랫폼에 종사하는 직원 수는 약 58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이 증가했다. 그중 교통 분야 공유경제 서비스 플랫폼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중국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지위를 갖고 있으며, 최근 45억 달러를 투자유치를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각 분야에서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 기업들이 등장하여 중국 공유경제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공유는 차량의 소유자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용시간 및 목적지가 겹치는 소비자를 동승시켜 이에 상응하는 서비스 비용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로써 차량 소유자는 차량 유지비용 및 보유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거래모델이다.

차량의 소유자가 차량을 사용하지 비수(非需)기간에는 자신의 차량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그 사용의 권한을 대여라는 방식을 통해 이전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이라면 여러 차량을 준비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또는 익명의 사람들이 전세버스 등 차량을 함께 구매 또는 임대하여 함께 이용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이용형태를 특정 목적과 끈끈한 커뮤니티 유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차량공유에 공유경제는 차량에 대한 소유개념이 강했던 기존의 인식을 전환시켰으며, 이에 2006년부터 차량공유 서비스 경제의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차량공유 플랫폼은 일반적인 공유경제 플랫폼 중 하나이다. 기업이 중심이 되어 사용자에게 차량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런 서비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렌터카 서비스와 비슷하다. 다만, 렌터카 서비스와 비교되는 주요 차이점은 바로 차량을 이용할 때 복잡한 계약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차량 사용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직접 찾아갈 필요가 없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가까운 장소와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렌터카가 시간단위, 일 단위 사용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달리 분 단위의 초단기 시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렌터카 대비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차량 사용자는 차량을 사용함에 있어 최적의 비용을 산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지출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중국 IT조사업체인 이관궈지는 2014년 기준 중국 모바일 택시 플랫폼 이용자는 1억 5,4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13년 대비 7배 이상 상승한 통계이며, 이들 기업들은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활발한 국내외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이러한 서비스의 대표 플랫폼은 각 각 알라바바(콰이디 택시)와 텐센트(디디)이며, 이 두 기업은 바로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모바일 택시 서비스 기업의 대립 구도를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두 업체는 각각 서비스 쿠폰 발행, 보조금 지급 및 가격 할인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경쟁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이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적인 출현은 2015년 2월 14일에 디디택시 및 콰이디 택시 회사가 공동 성명 발표를 통해 ‘디디추싱’으로 양사가 전략적으로 합병을 함으로 일단락 됐다. 중국 IT연구센터(CNIT)에서 발표한 <2015년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셰어에 대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5년 6월 현재 디디추싱이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시장 점유율 80.2%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자료: A Study on the Diffusion and Promoting Factors of the Use of Vehicle Sharing Service in China's Shared Economy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