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시선] 일상의 추임새

기사입력:2020-09-12 09:01:00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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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양혜정 기자] 추임새는 판소리에서 고수나 청중이 흥을 돋우기 위해 곁들이는 감탄사다. '위로 끌어올리다' '실제보다 높이 칭찬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얼쑤, 잘한다 등으로 흥을 돋우는 소리 언어다.

어느 위치에 넣어야 한다는 규칙은 없지만 아무 곳에서나 남발해서도 안 된다. 곡의 흐름을 잘 탈 수 있도록 적절한 곳에서 추임새를 넣어 힘과 흥을 실어주어야 한다.

슬플 때는 슬픈어조로, 즐거운 대목에는 힘차게 흥겨운 어조로 부분 강세를 주어 어떤 어조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느낌을 다르게 낼 수 있게 된다. 이는 소리꾼과 청중 사이에서의 맞장구처럼 교감 역할의 의미도 담고 있다.

추임새는 가정과 직장, 사회의 구성원과 사람들과의 관계 사이에서도 꼭 필요하다.

사회가 보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남을 위하고 또한 나를 위해서라도 추임새를 듬뿍 넣어주도록 하자. 내가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에 인색하다면 상대도 나에게 너그럽지 못할 것이기에 추임새에 인색해서 득이 될 게 없다.

상대방을 치켜세우는 추임새를 많이 사용해서 사람들의 삶에 활력이 넘치게 해보자. 칭찬과 격려의 말 추임새는 상대를 신뢰하고, 배려하고 인정하는 마음이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시선까지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여간 쉽지 않다. 만나더라도 함께하거나 곁에 둔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 사실이다. 그래서 추임새가 더 필요한 이유이다.

기쁜 일이나 좋은 일이 있을 때 내 일인 마냥 함께 좋아하고 축복해주자. 때론 벗이 되어 주고 인생의 스승이 되어 주기도 하고 가족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런 사람을 곁에 두고 싶다면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매사에 자신을 대하듯 다가가고 대해야 한다.

양혜정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