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손기정 평화 마라톤대회, 버츄얼 마라톤대회로 개최

기사입력:2020-11-10 10:18:08
사진=1939년 손기정선생이 진행한 “뛰어라!, 걸어라!” 전국 캠페인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는 손기정
사진=1939년 손기정선생이 진행한 “뛰어라!, 걸어라!” 전국 캠페인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는 손기정
[공유경제신문 임재영 기자] 손기정선수의 업적과 정신을 기념하는 손기정 평화 마라톤대회가 2020년 국내 최대규모의 인원이 함께 하는 비대면 버츄얼(VIRTUAL) 마라톤대회로 개최된다.

2005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국내최고의 아마추어 마라톤대회로 성장한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는 금년 코로나 19로 직면하게 된 최악의 비대면·미집합 상황 속에서도 지난 7일 현재 9,000명 이상의 달리미가 이미 참가를 신청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 고난과 좌절의 1930년대에,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올림픽 우승이라는 영광을 우리민족에게 선물한 손기정선수의 정신을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생전 손기정선수의 육성을 이용해 제작한 응원메시지를 당일 대회에 참가하는 달리미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 공식 애플리케이션 웹인 ‘런데이’를 운영중인 국내 게임 소프트 개발업체인 한빛소프트의 AI 기술로 복원중인 손기정선수의 육성 응원 메시지는 지난 1997년 IMF국제금융위기로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해 봅시다! 우리가 누굽니까”라는 광고 멘트로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손기정 선수를 2020년에 소환해 코로나 19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과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기존의 오프라인대회와 동일하게 참가자배번 및 프로그램 책자, 기념메달 등 코스별 패키지를 사전 배포해 비록 출발장소는 달라도 해외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국에서 달리미 모두가 15일 10시에 함께 출발, 각자의 레이스를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마라톤대회를 위해 특별 제작된 ‘런데이앱’을 이용해 손기정마라톤 레이스 도중 본인의 순위를 자신이 직접 확인 할 수 있고, 본인 또는 지인의 응원메시지도 즉석에서 작성해 올릴 수 있는 현장감 있고 생생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초겨울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인한 참가자들의 안전대책을 위해 대회 중 긴급 상황 발생시 앱 화면의 SOS버튼을 이용해 응급메시지를 보내고 대회 현장 운영본부와 연락 할 수 있도록 조치해 만약의 비상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따.

이 외에도, 대회 당일 손기정 기념관을 현장 스튜디오로 개조해 오전 9시부터 13시까지 온라인 특별 생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며, 손기정 소개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의 즉석 인터뷰 및 응원 메시지 방송, 특별공연, 유명인 축하 인사 등 다양한 순서로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손기정 마라톤 축제가 될 전망이다.

손기정기념재단은 “금년 대회가 참가자 각자의 의지에 의해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달리미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예년 대회 규모와 다름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되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참가해주신 모두가 손기정의 용기와 도전정신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이번 대회가 역대 최고의 마라톤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공식 후원으로 진행된다.

임재영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