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신규 취급 다시 증가···30대·수도권·주담대 견인

1분기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 3542만원···전분기보다 99만원 늘어
주담대 신규취급액 2억2939만원···비은행권 증가세 두드러져
잔액 9740만원 사실상 정체···한국은행 “총량보다 대출 구조 봐야”
기사입력:2026-05-26 12:08:55
[공유경제신문 김승한 기자] 올해 1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3542만원으로 전분기보다 99만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억2939만원으로 같은 기간 1653만원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전분기보다 635만원 늘었다. 40대도 312만원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01만원, 50대는 114만원, 60대 이상은 180만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이 뚜렷했다. 수도권의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246만원 늘었다. 동남권도 76만원 증가했다.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강원·제주권은 모두 감소했다. 신규 대출 금액 비중도 수도권이 59.9%로 가장 컸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전체 흐름을 좌우했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전분기보다 1653만원 늘었다. 전세자금대출도 1048만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120만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업권별로는 비은행권 증가가 눈에 띄었다. 은행권 차주당 신규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234만원 줄었다. 반면 비은행권은 317만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비은행권 신규 취급액은 전분기보다 3814만원 늘었다. 은행권 증가폭 716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 가계부채는 급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1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74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정체에 가까운 흐름이다.

그러나 세부 구조는 다르다. 30대의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83만원 늘었다. 40대도 70만원 증가했다. 경제활동 핵심 연령층의 부채 부담은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말 차주당 주담대 잔액은 1억6006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79만원 증가했다. 20대, 30대, 40대 등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이윤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가계부채미시통계팀 과장은 “전체 잔액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신규 대출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늘었다”며 “30대와 수도권, 비은행권의 움직임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 대출 관리가 강화될 경우 일부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비은행권 주담대 증가, 30대 차주의 상환 능력, 수도권 주택금융 쏠림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sharegridlab@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