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색소폰동아리 ‘12월의 하모니’, 나눔 공연으로 추위 녹여

기사입력:2015-12-11 16:10:09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색소폰을 즐겨 부는 직장인들이 모인 ‘12월의 하모니’가 나눔 공연으로 겨울 추위를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는 ‘12월의 하모니’라는 색소폰동아리가 있다. 지난 2011년 10월 결성돼 11명의 멤버가 모여 활동하는 작은 규모지만, 지역 내 요양원, 불우이웃 시설 등을 찾아 꾸준히 재능기부를 해 오고 있는, 마음 따뜻한 동아리다.

‘12월의 하모니’는 색소폰을 좋아하는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직원들이 모인 직장인 동아리로, 결성 당시만 해도 이들의 색소폰 실력은 초보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웃과 함께 줄기는 게 중요하다’는 모토로 ‘12월의 하모니’는 초보시절부터 재능기부 공연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최근 ‘12월의 하모니’는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동으로 여수에 위치한 요양원인 하얀연꽃을 찾아 각종 노인성질환으로 심신이 쇠약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를 선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누군가 찾아와 준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색소폰 연주는 추운 날씨에 더없이 따뜻한 선물이었다. 이 외에도, ‘12월의 하모니’는 은혜동산요양원, 쉼터실버요양원, 미평사회복지관 등 불우이웃 계층을 위한 공연 봉사 등 재능기부를 실천하면서 지역사회를 가슴 따뜻한 색소폰 음율로 채우고 있다.


4년여가 지나면서 나눔 공연 횟수만큼이나 멤버들의 색소폰 실력도 나날이 발전을 거듭했다. 이웃과 함께한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현재는 일취월장한 실력을 자랑하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하고, 여수밤바다공연 및 대학축제 공연팀으로 초빙되는 등 지역 내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색소폰 동아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월의 하모니’는 향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학생봉사단체와 함께 합동으로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12월의 하모니 관계자는 “늙고 병들었지만 색소폰 소리에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모토 아래 지역 내 불우이웃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작은 불씨 같은, 희망의 색소폰 소리를 선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