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中 보아오포럼서 '사회적 가치 경영' 공유

기사입력:2018-04-10 10:09:47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설파하고 SK가 실천해 온 구체적 사례들을 소개했다.

최태원 SK회장이 9일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중국 보아오포럼의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회장이 9일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중국 보아오포럼의 조찬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격변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한 조찬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기업들이 주주, 고객 등 직접적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 가치 외에 일반 대중,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 내야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존 시장과 고객을 놓고 서로 뺐거나 뺏기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사회적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한스 파울 뷔르크너 회장, 베이징대 린이푸(林毅夫) 교수, 장강경영대학원 샹빙(項兵) 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과 라이프 요한손 에릭슨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참석했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은 2001년 출범해 매년 세계 각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는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라는 주제로 8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린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이 끝난 뒤 알리바바 마윈 회장, 중국 최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업체 아이플라이텍(iFLYTEK) 류칭펑(劉慶峰) 회장 등과 만났다. 10일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샤오야칭(肖亞慶) 주임을 만나고 1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초청한 재계 간담회에 한국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