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덕조 객원해설위원/아시아경제TV 보도국장] 과장 광고일까? 아니면 일종의 상술일까? 아니면 좋은 말로 마케팅?
김포 분양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김포와 서울이 가깝다는 문구가 눈에 많이 띈다. 대부분 거리를 잴 때는 분양현장 끝에서 서울 ‘초입’까지를 잰다. 그러면 서울까지 20분거리 혹은 10여 분 거리 이렇게 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게 맞는 것도 아니다. 어찌 보면 말장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김포에서도 깊숙이 단지가 들어가 있는 곳은 큰 대로변으로 나오는 데만 30분씩 걸린다. 물론 이건 모두가 알고 있는 팩트이다. 그래서 김포에서도 약간의 교통편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대중교통 이용 편의도 큰 잣대가 되기도한다.
이번 달에 분양하는 김포 센트럴 헤센을 살펴보자.
이 단지는 신한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지역주택조합 단지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11개 동, 전용 59~75㎡ 845가구(1단지 700가구, 2단지 145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294가구를일반 분양한다.
서울시청에서 김포센트럴 헤센까지 1시간 30분
일단 서울 출퇴근이 어찌될지 궁금했다. 정말 가까울까? ‘한걸음 서울 라이프’라고 광고 하는데 진짜 그럴까?
퇴근 길이라 생각하자. 저녁 7시 30분 서울시청에서 퇴근하는 길이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네이버 지도에 물어봤다. 서울시청에서 김포 센트럴 헤센까지 찍어봤다.
퇴근 시간에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이 쉽게 찍힌다.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네이버에 나오는 이 시간은 실시간 거의 맞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떨까? 같은 시간대에 퇴근시간이다. 서울시청에서 김포 센트럴 헤센까지의소요시간이다.
그림에도 나와 있듯이 경로에 따라서는 1시간 40분이 쉽게 넘어간다. 이것이 팩트다.
많은 보도자료에 나와 있듯이 교통편을 가장 강조하는데 바로 김포도시철도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김포공향역까지 약 24km 구간이다. 김포공항역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겹치기 때문에 이건 분명 좋은 소식이다. 환승을 통해 40분대에 갈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김포시청역에서 단지까지 걸어서 47분
그런데 한번 볼까? 김포 센트럴 헤센에서 가까운 김포시청역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그림에 나와 있듯이 직선거리는 1km가 넘는다. 근데 걸을려면 돌아가야 한다. 47분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차로 이동해도 15분가량 걸린다. 마을버스 등을 타려면 걷는것 처럼 둥그렇게 돌아서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걸 보고 “역세권, 교통이 편리” 라는 말을 쓰기는 어색하다.
근처 초등학교까지 걸어서 30분
그런데 더 큰 문제가 다가 왔다. 바로 교육문제이다. 김포 센트럴 헤센 주변에는 초등학교가 없다. 가장 큰 문제이다. 이 단지에 들어가는 입주자들은 상당수가 어린아이들이 많을 텐데 말이다.
그러면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는 어디에 있을까?
감정초등학교가 있다. 그런데 그곳까지 직선거리로 1km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걸으려면 성인 기준으로 20분이 넘는다. 아이들이면 30분이 걸린다. 즉 차로 다녀야 한다.
그렇다면 가까운 곳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수 있을까? 교육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설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포 센트럴 헤센의 분양가는 900만원대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 김포는 수년전 비해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900만원 대면 몇 년전 분양가가 맞다. 하지만 지역주택조합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격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주택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가격과 위치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자금이 투입되는 주택구입. 이 두 가지만 잘 기억하면 크게 낭패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김덕조 객원해설위원 djkim1542@daum.net
[김덕조 기자의 “제대로 보자!”] 김포 센트럴 헤센. “한걸음 서울 라이프?” 서울시청까지 “한 시간 반”인데?
기사입력:2018-06-14 1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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