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동 많아지는 설 명절, 교통사고 조심하세요

기사입력:2019-01-31 15:45:18
차량이동 많아지는 설 명절, 교통사고 조심하세요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설 명절이 다가왔다. 평소보다 차량 이동량이 많아짐에 따라 운전대를 잡는 시간도 늘어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운전을 하지만, 운전자의 의지와는 달리 예기치 못하게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바로 겨울철 도로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 때문이다.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으로,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음지 혹은 지열이 닿지 않는 지하차도, 고가도로 등에 발생한다.

브레이크 밟았지만, 예상치 못한 미끄러짐... 빙판길에 의한 후방충돌 빈번하게 발생해
평소와 같이 앞 차와의 간격을 예상하여 브레이크를 밟지만, 미끄러운 도면으로 인해 제동거리가 길어져 예상치 못한 후방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후방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손상을 ‘편타성 손상’ 혹은 ‘채찍질 손상’이라 일컫는다. 앞차 운전자의 목이 충격에 의해 채찍과 같이 순간적으로 위로 당겨지고 뒤로 꺾이기 때문이다. 충돌강도가 강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운전자!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과 허리의 통증, 더 나아가 어지럼증을 호소하곤 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후방충돌은 무방비 상태에서 충격이 가해지다보니, 인체 바깥에 있는 큰 근육이 반사적으로 방어할 여유가 없어 안쪽의 작은 근육과 인대 등에 충격이 집중될 수 있다”며 “목뼈를 감싸고 있는 작은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고, 심하면 미세출혈이 발생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어혈’이라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고 이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치감각정보를 뇌로 보내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목 주변 후두하부 근육에는 위치와 균형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들이 있는데, 충격으로 수행에 차질이 생긴다. 즉, 자세를 잡는데 있어 안테나 역할을 하는 신경에 문제가 발생해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골든타임, 3개월!
일반적으로 급성통증은 3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되면 만성통증으로 변해 손상부위 뿐 아니라 전신의 통증 민감도가 높아진다. 손상부위 이외에서도 통증을 느껴 꾀병이라고 오해를 받는 이유다. 실제 대규모 전향적 관찰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이후 3개월 이내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후에는 증상호전이 더디거나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후방충돌에 의한 대표적인 한방치료에는 침과 약침, 한약, 추나요법이 있다. 이승훈 교수는 “후방충돌에 의한 손상은 안쪽 근육과 인대에 영향을 미쳐 단순히 찜질이나 물리치료로는 호전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척추 뼈 주위 연부조직까지 도달 가능한 침 치료나 약침치료, 어혈을 제거해주는 한약복용, 수기자극으로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추나요법 등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