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매출 12조원 첫 돌파···커머스 성장 속 검색·콘텐츠 과제

4분기 영업이익 6106억원·연간 2조281억원
AI·물류 투자 확대 예고···주주환원 3개년 계획 공개
기사입력:2026-03-12 12:17:45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지난해 10월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Summit에 참석해 네이버의 풀스택 AI 구축·운영 경험과 혁신 방향을 소개하고 모두를 위한 AI 기술 구현의 기반이 되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강조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지난해 10월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Summit에 참석해 네이버의 풀스택 AI 구축·운영 경험과 혁신 방향을 소개하고 모두를 위한 AI 기술 구현의 기반이 되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강조했다
[공유경제신문 안혜린 기자] 네이버가 2025년 연간 매출 12조원을 처음 넘기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투자자 관점에선 커머스와 핀테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검색과 콘텐츠 부문의 회복 여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951억원, 영업이익 6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2.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9.1%다.

연간 기준 매출은 12조3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조281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4분기 커머스 매출은 1조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와 글로벌 C2C 사업 성장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연간 커머스 매출도 3조6884억원으로 26.2% 늘었다. 스마트스토어 연간 거래액은 10% 증가했다.

핀테크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4분기 핀테크 매출은 4531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4분기 결제액은 23조원으로 19.0% 늘었다.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외부 생태계 확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검색과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1조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회사는 전년도 정산금 효과를 제외하면 1.8%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매출은 4567억원으로 2.3% 줄었다. 엔터프라이즈도 1718억원으로 3.2% 감소했다. 다만 네이버는 엔터프라이즈 역시 전년도 정산금 효과를 제외하면 16.6% 성장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서치플랫폼 매출이 4조1689억원으로 5.6% 증가했고, 핀테크는 1조6907억원으로 12.1% 늘었다. 콘텐츠는 1조8992억원으로 5.7%, 엔터프라이즈는 5878억원으로 4.3% 각각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기존 핵심 수익원인 검색 부문의 성장세 둔화는 점검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콘텐츠 부문도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해 반등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네이버는 올해 콘텐츠, AI 인프라, N배송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방어가 과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수연 대표는 “2025년은 네이버가 보유한 콘텐츠와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 해”라며 “올해도 쇼핑 에이전트와 AI 탭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수익화 기회를 창출하고, 콘텐츠·AI 인프라·N배송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5∼2027년 새 주주환원계획도 공개했다. 향후 3년간 직전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25∼35%를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현금 배당 방식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1분기부터 매출 구분 체계를 △네이버 플랫폼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으로 변경한다. 핵심 사업과 신규 사업 기회를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안혜린 기자 rin7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