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WCA는 12일 시중에 판매 중인 냉감패드 11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슬립앤슬립, 인터네스트, 까사미아, 박홍근홈패션, 퓨어슬립, 아망떼, 숙면연구소, 파르페, 포레, 루나앤슬립, 슬립앤코지 등 11개 브랜드 제품이다.

열이 얼마나 잘 빠져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열통과 정도와 공기 흐름을 뜻하는 공기투과도에서는 퓨어슬립 ‘NEW쿨쿨아이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WCA는 같은 폴리에틸렌 냉감 소재를 써도 제품 두께와 충전재 구성에 따라 완제품 성능 차이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퓨어슬립 제품은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얇은 2.91㎜였고, 아망떼 ‘시베리아’는 12.18㎜로 가장 두꺼웠다.
내구성과 안전성에서는 전반적으로 기준을 충족했다. 세탁, 땀, 마찰, 물에 의한 색상 변화와 세탁 후 형태 변화, 보풀, 올뜯김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매트리스 고정용 고무밴드와 패드 연결부 봉합강도는 제품별 편차가 있었다. 슬립앤슬립 ‘아이스넷’, 박홍근홈패션 ‘알래스카’, 아망떼 ‘시베리아’, 파르페 ‘글레이셔’ 등 4개 제품만 권장 기준을 충족했고, 나머지 7개 제품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은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YWCA는 유아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유아용 섬유제품 기준을 적용해 검사했고, 폼알데하이드와 아릴아민, 노닐페놀 등 유해물질 항목에서 모두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온라인 광고 표시였다. 조사 대상 11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판매 페이지에 접촉냉감 수치를 공개했지만, 실제 시험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서울YWCA는 완제품을 온도차 10도 조건에서 시험한 반면, 일부 업체는 가공 전 원사 기준 성적서를 쓰거나 온도차 20도 조건의 결과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온도차 20도 시험은 10도 시험보다 수치가 약 2배 높게 나올 수 있어 같은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광고 문구도 도마에 올랐다. 슬립앤슬립 ‘아이스넷’은 ‘심부체온 감소’, 슬립앤코지 ‘냉감패드’는 ‘-20도 온도차’라는 표현을 사용해 즉각적인 체온 저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있다고 서울YWCA는 지적했다. 해당 업체들은 표시 개선과 시정 결과를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 표시사항도 대부분 미흡했다. 11개 제품 가운데 박홍근홈패션 ‘알래스카’만 표시 정보를 모두 충족했다. 나머지 제품에서는 제조연월 누락, 혼용률 오기, 세탁기호 오류 등이 확인됐다. 특히 숙면연구소 ‘아이스폴’은 제조연월 표시가 없었고, 인터네스트 ‘샤인포르페’는 혼용률 표시 오류가 지적됐다.
가격은 평균 구입가 기준으로 슬립앤슬립 ‘아이스넷’이 13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슬립앤코지 ‘냉감패드’가 4만49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서울YWCA는 냉감패드를 고를 때 광고 문구만 믿기보다 접촉냉감 수치가 완제품 기준인지, 시험 온도 조건은 무엇인지, 흡수성과 통기성, 봉합강도 같은 실제 성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YWCA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냉감 기능성 제품의 광고·표시 가이드라인을 보다 명확히 마련하고, 성능을 과장하거나 소비자 오인을 부를 수 있는 표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