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지난해 거래액 185조·매출 9584억···첫 연결 흑자 달성

연간 영업이익 504억원 기록···4분기 연결 영업이익 208억원 역대 최대
금융·플랫폼 고성장 증권·손보 자회사 실적 개선···AI·스테이블코인 신사업 추진
기사입력:2026-03-16 12:16:23
사진=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공유경제신문 안혜린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간 거래액 185조6000억원, 연결 매출 958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연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6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보다 11% 증가한 18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기여거래액은 53조6000억원으로 10% 늘었다.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958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금융 서비스 매출이 59% 늘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고, 플랫폼 서비스 매출도 63% 성장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연결 기준 첫 연간 흑자를 냈다. 당기순이익은 557억원, EBITDA는 83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4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매출기여거래액은 14조2000억원으로 15% 늘며 전체 거래액 증가율을 웃돌았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온라인·오프라인·해외결제 전 영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사용자 혜택 강화와 편의성 제고에 힘입어 43% 늘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거래액은 45조원으로 159% 급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썼다. 송금 서비스 거래액도 본인 계좌 송금 수요 확대에 따라 14% 증가했다.

4분기 연결 매출은 2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결제, 금융, 플랫폼 등 전 사업 분야가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온라인과 해외 결제가 실적을 이끌며 12% 증가했고, 금융 서비스 매출은 투자와 보험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34% 늘어 4분기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마이데이터 기반 타기팅 광고 고도화로 87% 성장했다.

비용 구조도 개선됐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비용이 반영됐던 기타영업비용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직전 분기보다 31.8% 증가한 수준이다. 별도 영업이익도 19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해 1분기 흑자 전환 이후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사업 수직 확장과 데이터 사업 강화, 플랫폼 저변 확대를 제시했다. 결제·대출·보험 등 기존 사업에서 일반결제, 대안신용평가, 상담 연계·지원 등으로 밸류체인을 넓히며 이용자와 수익원을 함께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사업에서는 대규모 데이터 자산을 바탕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해 이용자 락인을 높이고 사업 효율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또 액티브 시니어, 미성년자, 외국인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히며 금융 플랫폼 기반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매출 2420억 원,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상품 포트폴리오와 판매 채널 다각화에 힘입어 4분기 원수보험료 수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직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기존 성장 전략을 유지하면서 미래 사업 발굴과 그룹 시너지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토큰증권(STO) 등 차세대 사업에 대비하는 한편, 카카오 그룹 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의 시너지 기회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성장해가겠다”고 말했다.

안혜린 기자 rin7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