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설립된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이다. 서울 주요 업무권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중소기업, 프리랜서, 프로젝트 조직에 사무공간을 제공해왔다. 주요 사업은 공유오피스, 지정 좌석, 라운지, 기업형 라운지, 공간대여, 중소기업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 등이다.
초기 공유오피스 시장은 스타트업과 1인 기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초기 비용을 줄이고 유연하게 사무공간을 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수요층이 넓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프로젝트팀, 외부 연구조직, 지역 거점 사무소도 공유오피스를 활용한다. 스파크플러스가 기업형 오피스 상품을 강화하는 배경이다.
회사는 최근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스파크플러스는 2025년 매출 766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82억원보다 24.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8%에서 13.3%로 높아졌다.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실적 개선은 무리한 출점보다 운영 효율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공유오피스는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 감가상각비 부담이 큰 사업이다. 입주율이 높으면 고정비 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된다. 공실이 늘면 임대료와 관리비 부담이 손익을 압박한다. 스파크플러스가 수익성 중심의 지점 운영을 앞세우는 이유다.
공유오피스 기업의 수익성은 입지와 공실률에 좌우된다. 강남, 홍대, 여의도, 성수 등 업무 수요가 풍부한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입주율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 장기 임대차 계약이 부담으로 돌아온다. 인테리어 투자비 회수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스파크플러스가 신규 출점보다 기존 지점 효율화와 상품 다변화에 힘을 싣는 것도 이 같은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공유오피스 외에 50인 이하 기업을 겨냥한 ‘오피스B’를 키우고 있다. 오피스B는 중소기업이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완성형 사무공간 서비스다. 입주 기업에는 초기 인테리어와 운영 부담을 줄여준다. 건물주에게는 자산 운영 해법을 제공한다.
오피스B는 공유오피스와 전통 임대 사무실의 중간 형태에 가깝다. 일반 공유오피스보다 독립성과 안정성이 높다. 전통 사무실보다 초기 비용과 관리 부담은 낮다. 성장 단계의 중소기업이나 빠르게 팀을 꾸려야 하는 기업에 적합하다. 스파크플러스 입장에서는 좌석 단위 판매보다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영대행과 자산관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공간 기획, 인테리어, 운영, 중개, 광고, 창업 상담 등을 묶어 수익원을 넓히는 전략이다. 공유오피스 사업이 가격 경쟁으로 흐를 수 있는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다. 공간을 직접 임차해 재임대하는 모델만으로는 확장에 필요한 자본 부담이 크다. 운영대행은 상대적으로 자산 부담을 줄이면서 수익을 만들 수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수요가 있다. 중소형 빌딩은 대형 기업을 장기 임차인으로 유치하기 어렵다. 공실이 길어지면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 스파크플러스가 공간 기획과 운영을 맡으면 건물주는 임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이를 통해 입주 기업, 건물주, 운영사 사이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생활권 오피스와 프랜차이즈도 새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업무 수요가 강남, 홍대, 여의도 등 기존 업무권역을 넘어 주거 밀집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1인 기업, 프리랜서, 소규모 법인, 분산근무 조직이 늘면서 집 가까운 업무공간 수요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근무 방식은 크게 달라졌다. 전면 재택근무는 줄었지만, 유연근무와 거점근무 수요는 남았다. 기업은 고정 사무실 면적을 줄이거나 프로젝트 단위 공간을 찾는다. 개인 사업자와 프리랜서는 집과 분리된 업무공간을 원한다. 생활권 공유오피스는 이런 틈새 수요를 겨냥한다.
프랜차이즈 모델은 직접 임차 방식보다 자본 부담을 덜 수 있다. 운영 시스템과 브랜드를 외부 파트너에게 제공하면 확장 속도도 높일 수 있다. 스파크플러스가 쌓은 공간 운영 노하우를 표준화하면 전국 단위 확장도 가능하다. 다만 가맹점마다 입지와 서비스 수준이 달라지면 브랜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빠른 확장보다 표준화된 운영 체계가 중요하다.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코리아 등 주요 사업자가 자리 잡고 있다. 입지, 가격, 시설, 커뮤니티, 기업 고객 확보력이 경쟁력을 가른다. 공유오피스는 상품 차별화가 쉽지 않아 가격 경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기업 고객의 선택 기준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비용뿐 아니라 보안, 회의실 운영, 네트워크 환경, 교통 접근성, 계약 유연성, 관리 대응 역량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꼽힌다. 입주사가 늘어날수록 시설 관리 수준도 중요해진다. 같은 공유오피스라도 운영 품질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스파크플러스가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으려면 공간 수보다 운영 데이터와 서비스 품질을 입증해야 한다.
스파크플러스는 국내 업무권역별 수요를 반영한 지점 운영과 기업 고객 중심의 상품 구성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확장 부담이 컸던 해외 사업자와 달리 국내 업무권역과 중소기업 수요에 집중해왔다. 공유오피스뿐만 아니라 오피스B, 운영대행, 프랜차이즈로 수익 구조를 넓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브랜드 인지도도 일정 수준 확보했다. 강남권과 주요 업무지구에서 쌓은 운영 경험은 신규 상품 확장의 기반이 된다. 입주 기업이 성장해 더 큰 공간을 필요로 할 때 다른 지점이나 오피스B로 옮길 수 있는 구조도 만들 수 있다. 고객 생애주기를 길게 가져가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재계약률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위험 요인도 있다. 공유오피스는 부동산 경기와 기업 투자심리에 민감하다. 스타트업 투자 위축, 경기 둔화, 임대료 상승, 공실 확대는 모두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확장 과정에서는 관리 비용이 늘 수 있다. 가맹점 모집이 빨라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브랜드 사용료, 운영 지원 수수료, 시스템 사용료 등 매출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가맹점이 충분한 입주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본사 브랜드에도 부담이 된다.
스파크플러스는 이제 생존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의 기업가치는 지점 수 확대보다 낮은 공실률 유지, 지점별 수익성, 운영대행 매출 비중, 프랜차이즈 품질 관리 능력에 달려 있다. 공유오피스 시장이 성장 초기의 외형 경쟁을 지나면서 운영 역량이 기업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오피스 시장은 외형 경쟁보다 운영 효율과 서비스 표준화가 더 중요한 국면에 들어섰다”며 “스파크플러스가 오피스B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려면 입지 선별, 공실 관리, 가맹점 품질 통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린 기자 rin7961@naver.com



















